연구목적 및 내용

 본 연구진이 2019년에 수행한 국립공원공단의 연구과제는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의 4개 유인도서(가의도, 외도, 장고도, 고대도)에 대한 해양문화 민속자원조사이다. 민속자원은 '민속'과 '자원'이 일정한 의도를 전제로 하여 결합된 개념이다. 민속은 과거와 현재의 민중문화이며, 또한 모든 사회계층의 일상생활문화이다. 여기에는 자연과 역사 안에서 인간의 삶을 최적화하는 문화적 기제가 작동되고 있다. 자연과 역사 안에서 형성된 '삶의 지혜'이기도 하고, '역사와 문화의 카르마'이기도 하다.

 자원이란 자신의 삶을 온전히 하기 위하여 '이용할 가치가 있는 자연 및 문화 자원의 재료'를 뜻한다. 그래서 자원은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으로 구분한다. 민속자원은 문화자원의 한 종류로서, 민속이 지닌 긍정적 가치를 재생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뜻이 강하게 전제되어 있다. 요컨대 민속 자원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의 민속적 전통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와 미래 문화를 재창출하는데, 이번 국립공원공단 학술과제의 본질이 있는 것이다.

 무엇이 민속자원이 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 4개 도새에 대한 충분하고 완전한 민속지를 작성하해야 한다. 민속지도 되도록 부분민속지가 아니라 종합민속지이어야 한다. 그러나 완전한 의미의 종합민속지는 조사연구 여건상 불가능하기에, 이번 학술과제의 목표에 가장 긴요한 '인문환경 및 자연, 일생의례, 민간신앙, 생산풍습'이란 4개 주제만 선택하였다. 그리하여 종합민속지에 가장 근접한 성과를 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