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금강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한 제1기 선사체험 1박2일에 참가한 호족 부족장 가은수하네입니다..

8월 중순 우연히 문화재청 홈피에서 알게된 이 선사체험 1박2일이 우리 가은이 수하에게 암기위주의 역사공부에서 벗어나 몸으로 집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아 신청모집기간에 지인들과 함께 선착순에 밀리지 않기 위해 초를 다투며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여러 체험행사에 참가하며 장점을 많이 발견하였기에(특히 교육비 무료^^*) 우리 가은이 수하에게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문화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부족 나누기에서 정말 정말 우연하게도 같이 간 호균동균이네와 도선준선이네도 같은 호족이 되어 더 기뻤답니다.

우리 호족은 연장자를 부족장으로 추대해서 나이가 제일 많은 가은수하아빠가 부족장에 선발되어 멋진 장신구도 달고 부족원들과 함께 솟대도 만들고 깃발도 만들고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움집을 만들때에는 짚으로 멋진 움집을 가은이 수하가 아빠를 도와 만들 때는 정말 다시 체험해 보지 못할 체험이었습니다.

깜짝놀랄만큼 멋지고 맛있는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금강문화유산연구원장님이 직접 설명해주시고 시범을 보여주신 어로도구 통발과 어망추를 만들고 뗀석기와 간석기도 만들어 보는 체험을 언제 다시 해볼 수 있을까요?

열심히 간 석기 덕에 가족들의 손톱이 온통 새까맣게 변해서 오늘 출근할 때까지도 까맣게 되었답니다.ㅋㅋ
멋진 빗살무늬토기에 밥을 지어 먹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꼬치도 맛있게 먹고 부족대항 윷놀이에서 비록 비겼지만 모닥불을 피워놓고 밤새 여러가족들과 고구마, 감자를 구워 먹으며 새벽 3시까지 얘기했던 시간들은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그 전에 돛단배에 가족들의 꿈을 실어 보내는 행사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소원한 일들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고구마, 감자 박스를 보면서 호일을 찾았는데 박스를 열어보니 세심하게 고구마, 감자 하나하나에 다 호일을 말아주신 선생님들 진짜 감동이었습니다.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우리 가족이 만든 움집에 누워 천정을 보고 강쪽을 바라본 모습은 아주 멋있었습니다. 특히, 아침 일찍 일어나 아무도 나오지 않은 움집들 사이에 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장관 그자체였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광경 잊지 못할 거에요~
 
다음 날 아침에 있었던 발굴체험도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아빠가 부여의 왕흥사지 터를 둘러보며 우리 역사의 발굴현장에 대해 잠깐 얘기해 주었던 일들을 기억하며 가은이 수하가 발굴체험 시간동안 열심히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비록 우리 부족이 이기지는 못했지만 우리 아이들이 서로 협동하며 문화재 하나라도 더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했답니다..^^

마지막 수료증을 받으며 우리 가은이 수하가 뿌듯함을 느낄 때는 엄마인 나도 기뻤습니다... 여러 곳에서 체험했던 것 중에 우리 가족은 선사체험 1박 2일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합니다.

이런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문화재청 관계자 분들과 금강문화유산연구원장님을 비롯한 교육주관하신 남향선생님, 여러 스텝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1기 호족으로 내년 태안에서 진행되는 선사체험에도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