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한밭대학교 주차장에 모여 공주 송산리 고분으로 출발했습니다. 계룡산을 지나자 도로 옆으로 금강이 도도히 흐르고 있었지요. 친구들 모두 오늘 하루 일정을 기대하며 송산리 고분으로 향했습니다. 송산리에는 무령왕릉을 포함하여 7기의 고분이 있었지요. 고분 형태의 전시관에 들어 가보니 발굴 당시 무령왕릉 내부 모습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어요. 전시된 유물을 눈으로 보며 문화유산 해설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훨씬 쉽게 이해가 되었어요.
	이어서 전일용 선생님께서 백제 고분의 특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지요. 송산리 고분에는 백제가 웅진으로 천도 할 당시 정치적, 문화적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우리들 눈앞에 보이는 무덤이 우리를 삼국시대로 데려가다니 참 놀라운 일이지요.
이번에는 무령왕릉 발굴에 직접 참여하신 원로 고고학자 박용진 선생님 말씀을 들어볼까요? 박용진 선생님께서는 발굴 당시의 상황과 재미있는 일화들을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하늘이 지켜주셔서 무령왕릉은 여느 고분들처럼 도굴이 되지 않고 백제의 역사를 담은 수많은 유물들을 지켜낼 수 있었답니다.
	와! 드디어 즐거운 점심시간이네요. 공산성이 바라다 보이는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어요. 식사 후 금서루에 모여 앉아 공산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요. 이어서 산성 길을 따라 성내 우물이 있는 쌍수정 앞까지 올라갔지요. 왕궁지로 추정이 되는 쌍수정 앞 너른 공터와 우물, 벚나무 등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다음으로 금강이 바라다 보이는 정자에 앉아서 백제의 역사, 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을 들었어요. 지금까지 보고 들었던 내용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우리들이 간 곳은 석장리 박물관이었어요. 이곳에서 선사시대 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을 듣고, 뗀석기를 만드는 체험을 해보았지요. 우리들이 직접 만든 석기로 풀도 베어 보았어요. 석장리 박물관을 끝으로 우리들의 짧지만 의미 있는 문화유산 탐방 일정이 모두 끝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