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했던 지난 5. 28일 대전·충남지역 초·중·고등학교 사회과 선생님들과 함께 백제역사재현단지 발굴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는 부여 규암면 합정리 산1번지 발굴현장 앞마당에 모여서 전일용 실장님의 발굴절차 및 과정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으로 발굴체험이 시작이 되었지요. 귀 기울여 청강하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강의에 이어서 발굴 현장을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백제시대 무덤을 꼼꼼히 살펴보는 보시는 모습에서 ‘역시! 역사 선생님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답사를 마치고 체험장으로 내려와 실제로 발굴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대원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조별로 이동하여 삽, 호미, 붓, 대칼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땅을 파기 시작했지요. 모두들 얼마나 열심히 하시던지 금세 무덤이 모습을 드러냈답니다. 가상 무덤 안에서 환두대도, 백제 토기, 귀고리, 목걸이가 나올 때마다 무척 신기해 하셨지요.
	오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즐거운 점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메뉴는 다름 아닌 비빔밥, 다양한 재료들이 섞여 맛을 내는 비빔밥처럼  오늘 체험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뜻 깊은 시간을 만드는데 큰 힘을 발휘했지요.
식후에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체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시 각 조별로 돌아가서 유구실측을 해보았습니다. 유구와 유물의 위치, 형태를 정확하게 도면으로 나타내는 작업은 무척 중요한 일이지요. 유구에 실을 치고, 자로 재는 작업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2인 1조가 되어서 자로 수치를 일러주면 다른 한 명은 도판에 선을 그렸지요. 모두들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실측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물을 복원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빗살무늬 토기를 직접 깨서 조각을 하나하나 맞추고 빈 곳을 수지로 복원하는 모습이 무척 진지해 보였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알려드리기도 전에 유물에 묻은 접착제를 깨끗이 닦아내는 분들도 있었답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연구원 선생님들과 참석해 주신 모든 대전·충남 지역 일선 학교 선생님들의 구슬땀이 헛되지 않길 바라며 하루를 마쳤습니다. 참석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